나도 예전에는 허무주의를 생각하며 살았던 것이 떠오른다.
지금도 힘들고 어려워지면 그러한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의미 없지 않나, 무슨 의미가 있지? 라는 생각 말이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허무주의와 현재 가족과의 행복, 친절함 등이 혼합된 이야기로 보여진다.
우리가 다투고 싸우는 것은 잘 모르기 때문에, 또는 혼란스러워서 싸우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주 우리는 잘 모르는 상황에서 남들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그 모든 상황 또는 문제를 인식하고 이해했다면 다툼이 생길 일도 없을 것이다.
만약 그걸 알고 있다면 해결하면 되니까.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고, 복잡하여 다툼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 친절을 먼저 베풀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이야기에 크게 공감하였다.
상황도 이해 못하고, 문제 의식도 없게 되면 꼭 다툼이 생겼던 것 같다.
특히 가까운 사람들과 그러한 문제가 잦았다고 생각된다.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연인 또는 친구까지도, 함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서야할 때, 서로 친절하게 대하는게 아니라 더 날카롭게 대하고 상처를 주게된다.
영화에서 주인공과 딸의 이야기는 마치 나의 학생 시절을 보는 것 같았다.
나를 좀 내버려두고, 때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그 마음.
객관적으로 많은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나이가 들고서 돌이켜봤을 때, 나는 내가 극복하지 못하거나 어짜피 안된다고 판단되었던 문제들을 포기하려 한 것이다.
지금의 내가 그러한 문제를 다시 만나면, 천천히 그리고 함께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게되었다.
현실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는 어짜피 정답이 없다고 느껴진다.
영화에서 말하는 수많은 가능성을 알고나면 현실에서 얻는 모든 가능성도 의미가 없다고 보이는 것도
SNS의 악기능이라고 말하는 도달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부러움도,
결국 지금 나를 내가 바라보고, 고뇌하여 정답을 찾아야하는 것이지, 어떠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상 모든 일에 정답이 있긴 할까?
그냥 영화에서 본 바와 같이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문제에 봉착하면 다투거나 화내지 않고 친절하게 대하며, 살아가는게 아닐까?
그러한 과정에 서로 행복하고 웃으며, 문제는 천천히 해결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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