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sF-vJBPWnF8
미스터션사인의 3화에서 고애신(이태리)은 말한다.
" 나는 그의 이름조차 읽을 수 없다. 동지인줄 알았으나.. "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께서 초등학교 저학년때 영어를 배우기 싫다고 징징댈 때 말씀해주셨다.
" 누가 칼을 들고 너를 죽이다고 말한다면 그정도는 알아들어야하고, 죽는다고 종이에 적어서 주어도 받아들면 읽을 정도는 되야한다. "고 하셨다.
문득 드라마를 보다 그런 삶을 사시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할머니의 어린시절은 일제강점기를 겪은 가장 부잣집, 양반집의 어린아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삶을 이야기해주심에 이 영상에 나오는 양반집 손녀는 나의 할머니가 떠오르게 한다. 일제강점기를 겪는 대한제국에서 지낸 할머니께서는 힘든 삶을 지내오셨지만 21세기까지 와서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셨다.
때로 할머니 손에 커온 나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때는 할머니가 잘 모르시는 컴퓨터라는 공부를 하겠다고 덤볐고, 이제는 컴퓨터라는 기계가 직업이 되야하는 시간이 되었다. 만약 할머니께서 살아계셨다면 더 많은 충고를 해주셨을 것이고, 나의 삶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할머니의 기일이 며칠 안남은 오늘, 문득 영상에서 할머니 생각이 들었다. 자격증 시험이라는 이유로 제사에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중간고사가 끝나고 할머니를 뵈러 산소에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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