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다크나이트를 보다가..

찹쌀동수육 2023. 7. 20. 12:39

https://youtu.be/3Q02x_GmndI

 

다크나이트의 영화 후반부에 조커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시민들과 죄수들에게 준다.

 

죄수가 가득찬 배와 선량한 시민들이 가득찬 배에 폭탄을 가득 싣고, 서로의 폭탄을 터뜨릴 기폭장치를 준다.

 

먼저 터뜨린다면 터지지 않은 배는 살려주겠다고 하였다.

 

영화에서 선량한 시민들은 투표를 해서 터뜨리자고 결론이 난 것처럼 보여주고, 시민들은 기폭장치를 돌릴 준비를 한다.

 

죄수들 역시 살고 싶은 마음에 기폭장치를 돌리자고 난리가 난다.

 

그때,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온다.

 

어느정도 나이있고, 위엄있어 보이는 죄수 하나가 기폭장치를 강에 던져버린다.

 

누가 터뜨리는게 올바른가에 대한 생각을 끊임 없이 하다 결국 가장 현명한 답을 내려준 것 처럼 보였다.

 

다른 수많은 영화에서 미국은 테러의 협박을 받을 때,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 라는 기조를 본적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저 배에 내가 타고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선량한 시민 배에서도 역시 투표로는 기폭장치를 돌리려고 하지만 누군가 나서지 않고, 나선 시민은 결국 돌리지 못한다.

 

나 역시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상대는 죄수들이고, 터뜨리자고 목소리를 높여가겠지만 막상 폭탄을 터뜨려야하는 당사자가 된다면 과연 실행에 옮길 수 있을까?

 

사람을 죽인다는 게 쉽지 않고, 그러한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고...  (2) 2023.10.26
미스터션사인을 보다가..  (1) 2022.10.13